백악관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CIA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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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근처에서 주방위군 병사 두 명이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세 남성, 라마눌라 라칸왈로 확인됐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동안 미 중앙정보국(CIA)와 협력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FBI는 이번 사안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검사장은 라칸왈이 미군의 철수 이후인 2021년 9월에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오후 2시 15분으로, 라칸왈은 순찰 중이던 주방위군 두 명에게 기습적으로 총을 발사했다. 총상을 입은 두 군인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라칸왈은 현장에서 총에 맞아 제압되었으며, 현재 병원에 구금 중인 상태다.

덧붙여, 라칸왈은 현재 워싱턴주 밸링햄에서 아내와 다섯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사건 전에는 서북부 워싱턴주에서 차량을 운전해 동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FBI 국장 캐시 파텔은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의 거주지와 샌디에이고에 있는 다른 장소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피로 검사장은 “이번 사건은 수도의 법과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법집행기관의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또한, 팸 본디 법무장관은 라칸왈을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경우에 따라 종신형을 구형할 계획임을 전했다. 그는 피해자 병사 중 한 명이 사망할 경우,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경고했다.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주방위군 병사는 웨스트 버지니아 주 소속의 새라 벡스트롬(20)과 앤드류 울프(24)이다. 특히, 벡스트롬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근무하기 위해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번 사건은 테러범의 배경과 더불어 미국 내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법 집행기관의 긴장 상태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계속해서 FBI는 이번 사건의 배후와 동기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미국 내 관련 법과 정책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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