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된 공식 합의서에 이번 주 후반 서명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합의에 따라 새로 설립될 틱톡의 합작법인은 미국 정부와의 협력으로 운영되며, 미국 투자자들이 다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합의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틱톡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향후 4년간 약 1780억 달러(약 248조원)의 경제 활동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보안 업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담당하게 되며, 레빗 대변인은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의 안전성과 보안을 독립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중국의 접근 없이 오라클의 미국 서버에 저장될 예정이며,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또한 미국 내에서 독립적으로 개발되고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미국에서 1억7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인기가 높으나, 모회사가 중국인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에 의한 개인정보 탈취 및 해킹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이 문제로 인해 지난해 미국 의회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 서비스가 금지될 것이라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의 시행을 유예하며, 미국 기업이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중국과 협상해오다 최근 큰 틀의 합의에 도달하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 내용을 법적으로 적합하게 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이번 주 후반 서명할 예정이다. 행정명령에는 투자자들이 틱톡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서류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현재의 제재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행정명령 서명일로부터 120일 후 틱톡 관련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합의는 미국 내에서의 데이터 안전성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를 덜고, 동시에 틱톡을 통해 더욱 활발한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틱톡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과 기회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