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청약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나 청약 결과가 좋지 않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모집 물량 60만 주 중 단 3분의 1인 21만2266주만이 청약이 접수되어 대규모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낮은 참여를 의미하며, 상장 직전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1년의 보호예수가 있기 때문에 상장 직후 매도가 불가능하며, 부족한 물량은 일반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게 할당됐다. 추가 배정 결과 일반 투자자에게는 15만 주, 기관 투자자에게는 23만7734주가 넘어갔다. 기관 투자자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51.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저조한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더본코리아는 공모가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희망 범위인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의 상단을 21% 초과한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액은 약 1020억원에 이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9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상반기 LTM 순이익 299억원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16.5배 수준으로, 산업 내에서 적절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총 75.42%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 백종원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물량 중 추후 2년 6개월간 보호예수가 적용될 것이며, 이는 상장 후 주가의 큰 변동성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이 낮아 상장 직후 품절주가 되어 큰 주가 변동성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후 6개월 경과 후 의무보유 해제 물량과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물량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더본코리아의 IPO 절차는 예상치 못한 관세 환경 조성과 저조한 청약률로 인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주가의 변동성과 더본코리아의 시장 내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