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증권 유관기관들이 협력하여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이 31일 체결되었으며, 총 2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형성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다양한 증권 유관기관이 출자해 민간 자금과 매칭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는 1000억 원의 공공 자금을 바탕으로 시작되며, 민간 자금을 확보하여 총 2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계획이다. 주된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및 해당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에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시장의 투자 문화를 확산하고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하고자 하며,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할 방침이다.
펀드 설정은 관련 ETF 등이 상장되는 시점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민간 자금 유치와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ETF 발행사 간담회를 개최하여 5개 유관기관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를 출시할 12개 발행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어 11월 4일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바탕으로 하는 ETF 12종 및 ETN 1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 ETF들은 ‘TIGER 코리아밸류업’ 2040억 원, ‘KODEX 코리아밸류업’ 1130억 원 등 총 5110억 원 규모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 대비 10% 상승하며, 코스피의 -0.3%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범정부적인 노력이 이어져 왔다”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의 가치 향상과 더불어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