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인 워렌 버핏이 2025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CEO 직위를 내려놓겠다는 발표로 많은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버핏은 사업 및 정치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4.5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다. 주주들에게 전한 주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버핏은 그룹의 부사장인 그렉 아벨을 CEO로 추천하며 자신의 퇴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직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다음 날 이사회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다. 버핏은 자신의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회사가 필요할 경우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그는 관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핏은 무역이 무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다른 나라들이 번영할 때 미국도 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무역을 통해 다른 국가들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관세가 전쟁의 행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셋째,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큰 문제로 여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핏은 최근 몇 주간의 시장 상황을 간단한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일부 주식의 매가치는 최대 50% 하락하더라도 오히려 기회로 보겠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신뢰하고 있다.
넷째, 미국의 예외성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많은 위기를 극복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과정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믿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미국에서의 출생을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날”이라고 묘사하며,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미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섯째, 미국의 증가하는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의 재정 적자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버핏은 이러한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렵지만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버핏은 3300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인 현금을 보유한 버크셔가 몇 가지 유망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100억 달러를 투자할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프로젝트가 회사에 적합하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더욱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 버핏은 다양한 경제적 이슈들을 진지하게 다루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의 통찰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경영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