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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초기 10% 보유 한도를 넘어서 투자할 것이다고 밝혔다. 버핏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처음부터 우리는 버크셔의 보유 지분을 각 기업의 주식 10% 이하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나, 이 한도에 근접하자 다섯 개 회사가 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크셔의 각각의 기업에 대한 소유권이 일정 부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일본 기업은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그리고 스미토모로, 이들은 일본에서 가장 큰 ‘소고쇼샤’ 즉, 종합상사로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버크셔의 투자 방식과 유사하다고 버핏은 설명했다. 버크셔는 2019년 7월부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일본 보유 자산의 시장 가치는 235억 달러에 달하며, 총 투입 비용은 138억 달러에 이른다. 버핏은 이들 기업의 경영진과 투자자와의 관계, 그리고 자본 배분 전략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일본 기업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채권을 매각했으며, 엔화 표시의 채권 발행을 통해 외환 리스크를 줄였다. 버크셔는 일본 채권에서 23억 달러의 세후 이익을 보고했으며, 이는 2024년만으로도 8억 5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달러 강세로 인한 것으로, 달러가 2024년에 엔화에 대해 약 11% 상승했다.
“우리는 현재 우리의 엔화 균형 전략의 수치가 마음에 든다”고 버핏은 언급하며, “내 후임인 그렉 아벨과 나는 미래 외환 환율에 대한 전망이 없으므로, 통화 중립성을 지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의 연간 배당 소득이 약 8억 1천 2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나는 그렉과 그의 후임자들이 이 일본 포지션을 수십 년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버크셔는 앞으로 이 회사들과 더욱 생산적으로 협력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본의 다섯 개 종합상사는 최근 1년간 성과가 저조했다. 이토추와 마루베니의 주가는 각각 8% 이상 하락했으며, 미쓰비시는 26%가 하락했다. 또한, 미쓰이와 스미토모는 각각 16%와 10%의 손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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