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노르웨이 및 호주 대사관 폐쇄 결정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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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가 주노르웨이 대사관과 주호주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보복적인 성격을 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는 베네수엘라 외교부가 두 대사관 폐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공식 SNS를 통해 “국가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외교에서의 존재감을 재정의하기 위한 조정 및 재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 대사관과의 관계는 ‘겸임국 외교공관’을 통해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외교당국은 현재 베네수엘라 측으로부터 철수 통보를 받았지만, 그 이유는 특히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조치는 마차도의 평화상 수상이 발표된 시점과 일치해 우연히 전해질 수 있는 메시지를 주목하게 만든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사관 폐쇄가 미국을 겨냥한 외교적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으며, 카리브해에 군사 자산을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동맹인 노르웨이와 호주의 대사관을 폐쇄하면서 더욱 강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이미 20년 이상 베네수엘라의 독재 정부에 맞서 반 독재 투쟁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차베스 정부부터 이어지는 독재 무대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워왔으며, 마두로 정부의 최대 정적이다. 마차도는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열망을 지닌 인물로, 독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남아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베네수엘라의 대사관 폐쇄는 국내외 정세와 맞물려 복잡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사건이다. 마차도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나, 마두로 정부는 이를 간접적으로 반발하는 신호를 보이며 외교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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