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독재 저항 아티스트들, 노벨 평화상 콘서트에서 연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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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 시상식 콘서트에서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저항해온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공연 라인업에 포함된 아티스트들인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싱어송라이터 대니 오션, 노르웨이 포크 가수 베라 조너 등을 소개했다.

이들 아티스트는 평소 베네수엘라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해온 인물들로, 몬테로는 현장에서 청중의 요청으로 즉흥 연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베네수엘라 정부를 규탄한 바 있으며, 외국 음악계에 대해 마두로 정권과 관련된 문화 단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몬테로는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이 마두로 정권에 의해 정치적 선전 도구로 활용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대니 오션은 SNS 인플루언서이자 라틴팝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티스트로,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여러 글로벌 히트곡으로 125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 기록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적인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독재 권력과 맞서 싸워온 야권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마차도는 지난해 대선에 도전했지만 마두로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현재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은신 중이며 민주화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을 SNS에 발표하기도 했다.

마차도가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가 국외로 나가는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며 그의 신병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마차도의 정치적 상황과 정권의 압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번 콘서트와 마차도의 참석 여부는 베네수엘라 내 정치적 변화와 국제 사회의 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독재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들의 음악과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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