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정치 권력의 중심부에서 부각되는 ‘첫 번째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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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70)가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작전으로 체포되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마두로보다 여섯 살 연상으로, 단순한 영부인을 넘어 베네수엘라 정치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변호사 출신으로, 정치적 경력은 1992년 우고 차베스의 쿠데타 실패 이후 그의 변호인이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차베스의 신뢰를 얻어 가까운 측근으로 자리 잡았고, 마두로와도 자연스럽게 연관이 형성되었다.

차베스가 정권을 잡은 1999년부터 플로레스는 국회의장을 맡으며 입법과 사법 권력을 확고히 하였고,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한 이후 마두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에도 국정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두로는 플로레스를 ‘영부인’이 아닌 ‘첫 번째 전사’라 칭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고, 두 사람은 2013년 결혼했다.

그녀는 마두로 집권 기간 동안도 계속해서 권력의 중심에 있던 만큼,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으며, 마약 밀매와 테러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최근 미국 정부는 플로레스와 마두로가 마약 카르텔과 연계되어 코카인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는 5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이후 이들 부부를 체포한 미군의 작전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마두로 한 명뿐”이라며 그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단순한 대통령의 아내를 넘어서서 정부 운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정치 기획자의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현재 베네수엘라의 정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즉, 그녀의 정치적 힘과 영향력은 단순히 남편의 지위를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섰으며,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는 향후 정치적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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