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베이징에 내린 첫눈 위에서 겨울철에도 불구하고 활동 중인 모기의 모습이 포착되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눈 위에 앉아 있는 모기의 사진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오리 청두 회사 곤충박물관 관장은 이 모기가 빨간집모기 등 중국 북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이라고 밝히며, 이들은 추위에 강해 하수구와 같은 추운 환경에서도 겨울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 관장은 겨울철 베이징에서 모기를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최근의 기후 온난화와 도시 열섬 현상 등이 이들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겨울철, 모기는 보통 실내나 하수구 등 따뜻한 장소에 숨어 있다가,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계절을 잘못 판단하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모기의 생존 본능에 따른 것으로, 자오 관장은 “영하 날씨에서는 모기가 날아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기어 다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온이 상승하는 날씨와 함께 모기의 활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모기 관련 생태 연구와 방역 대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기의 출현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특히나 겨울철에도 관찰되는 이 현상은 기후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와 같은 기온 변화가 Biotelemetry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기에 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불러오는 다양한 생태적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베이징의 겨울철 모기의 활동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반영하고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