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투자와 코스닥 상장의 원활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창업, 성장, 회수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경로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닥 시장은 현재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송 회장은 “코스닥 진입은 유연하게 하고 퇴출은 엄정하게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장기 기관투자 자금의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어서 이동훈 코스닥협회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민연금의 시가총액의 3%를 코스닥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사업가치 상승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기 보유 시 배당소득 세율 인하도 요구되고 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정부의 창업 지원을 회수 영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스닥 활성화 펀드’를 설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 펀드의 규모를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10%인 30조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 상장기업 신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테슬라와 같은 사례를 통해 보여진 바와 같이, 초기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벤처기업협회는 정부와 협력하여 코스닥 시장의 제도적 개선과 적극적인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혁신 벤처 생태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