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틀리가 최근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275개의 직무를 없앨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의 실적 악화와 미국 관세 정책,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벤틀리는 최대 150명을 직접 감원하고, 공석인 자리는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벤틀리는 2억1600만 유로(약 37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폭스바겐 그룹의 전략 결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랭크-슈테펜 월리서 벤틀리 CEO는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비용 관리가 현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벤틀리는 전기차 출시 계획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수요의 부진을 반영하여 공격적인 전동화 로드맵도 사실상 후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벤틀리는 전기차만을 판매하겠다는 목표 시점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하였으며, 203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의 급격한 정책 변화에 대응하여 전기차 계획을 단축하는 경향과 일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지난 1년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최소 65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벤틀리 외에도 애스턴마틴과 포르셰 등 다른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증가하는 손실로 인해 전 세계 인력을 최대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포르셰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결론적으로 벤틀리의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노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다각적인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며, 이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 수요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의해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