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간 상반된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KLPGA는 이미 지난해 2026 시즌 투어 일정을 발표하며 알찬 시작을 알렸으나, KPGA는 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올 한 해의 일정을 중반 이후에야 공개할 예정이다.
KLPGA 투어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으로 개최된다.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동일한 31개 대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총상금 규모는 347억원에 달한다. KLPGA에 따르면 “이번 정규 투어의 평균 상금은 약 11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밝혀, 작년 상금보다 약 1억원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부 스폰서는 추가적인 상금 증액도 계획하고 있어, KLPGA의 총상금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바뀌는 시즌에는 4개의 신규 대회가 포함된다. 3월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에서 KLPGA 정규 투어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으로 시작되며, 4월에는 국내 개막전인 더 시에나 오픈과 DB 위민스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모든 대회는 총상금 10억원 이상이 보장되는 최초의 사례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에서는 15억원의 상금이 마련된다. 특히 상금 증액 대회는 새롭게 10억원으로 조정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해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오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있다.
이에 비해 KPGA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회를 후원할 기업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어지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및 DP월드투어, 아시안 투어 등 보험 공동 주최를 포함해 겨우 20개 대회만 진행했으며, 전반기 일정을 마친 뒤에는 장장 8주간의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KPGA는 대회 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메인 스폰서를 구하는 데에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많은 남자 선수들은 해외 대회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과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으며, 국내 남자 투어의 관심도는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하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으로 인한 논란이 KPGA의 이미지와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KLPGA에서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빅 3가 모두 새로운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상금퀸 홍정민은 한국토지신탁과, 유현조는 롯데와, 노승희는 파마리서치와 후원 계약을 체결해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KLPGA와 KPGA의 상반된 미래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향후 이들 투어의 경쟁력 및 생존성을 가늠케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