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LNG터미널의 M&A 본입찰에서 예비 적격 인수후보인 숏리스트에 오른 네 곳이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후보들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49.9%의 지분 매각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3일 이후에 선정될 예정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0일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 매각을 주관하는 기관은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맡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항상 전략자산으로 여겨지는 보령LNG터미널의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
이번 매각은 기존의 50% 지분 소유 중 0.1%를 공동 운영자인 GS에너지에 양도하면서 추진됐다. 이는 국가의 전략 자산 해외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소수지분 거래를 통해 딜 구조를 변경한 것이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네 곳의 투자사들은 맥쿼리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퀘백주연기금(CDPQ), 그리고 한국투자증권-노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포함한다. 이들 모두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투자기관들이며, 각기 다른 투자 전략으로 이번 딜에 대한 진입 의사가 매우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향후 약 10월 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사 작업이 진행될 경우, 계약 체결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보령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각각 동등하게 출자하여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주요 사업으로는 LNG와 LPG를 저장 후 기화해 발전소와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한국의 에너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향후 투자 동향과 산업 지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령LNG터미널은 지역 에너지 수급 안정성과 연관된 중요한 시설인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