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비트코인(BTC)을 “거대 폰지 사기”에 비유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와 커뮤니티의 즉각적인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존슨은 데일리메일 기고문과 X(전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며 암호화폐가 실제 가치보다는 “새롭고 순진한 투자자”의 유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셔에서 발생한 한 은퇴자의 사례를 들어, 해당 은퇴자가 비트코인으로 돈을 불려줄 것이라는 약속을 믿고 500파운드를 투자했지만, 이후 약 3년 반 동안 출금을 시도해도 결국 2만 파운드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어떤 종류의 사기”라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존슨은 금과 같은 전통 자산이나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에는 문화적 매력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단순히 “컴퓨터에 저장된 숫자 문자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만든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의문시하며, 만약 이 시스템이 깨지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나카모토 외에는 아무도 없으며, 그 자체는 “실제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는 신속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는 폰지 사기의 본질이 중앙 운영자가 투자자에게 수익을 약속하고, 후발 투자자의 돈으로 선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라며, 이는 비트코인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비트코인은 발행자, 홍보자, 수익 보장이 없는 공개적이고 분산된 화폐 네트워크라고 강조하며, 보장된 수익이나 중앙 통제 요소가 없다는 점에서 폰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커뮤니티 내에서도 유사한 의견이 확산됐다. X의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에서는 폰지 사기가 통상 비정상적 고수익을 약속하는 구조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없고 가치가 자유시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과 탈중앙화 네트워크 구조가 일반적인 폰지 사기와 다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논쟁은 비트코인에 대한 오래된 ‘폰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사례로 해석된다. 존슨의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적인 불신을 재점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론과 더불어 비트코인을 둘러싼 복잡한 구조적 위험, 제도권 규율,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사회적으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갈리며, 향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