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금리 조정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기존의 ‘관망(wait and see)’ 기조에서 벗어나 ‘움직인 뒤 지켜보는(move and see)’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한 후 경제 흐름을 관찰하자는 의미로, Fed 내부에서의 통화정책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것임을 암시한다.
보스틱 총재는 특히 노동시장의 둔화와 물가 상승의 제한적인 동향에 기반해 금리 인하 주장이 점차 더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먼저 움직이고 기다리는 것이 전략적인 접근”이라며,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 조정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의 발언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관세와 관련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는 현실적인 비용”이라며, 기업들이 소비자를 위해 충격을 흡수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현재 Fed 내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들이 갈리고 있다. 미셸 보먼 Fed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여식은 이전 금리 회의에서 인하를 촉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32년 만에 최초로 다수의 반대표가 나온 사건으로, Fed 내부에서도 금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반면, 신중한 시각을 가진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급격한 조정을 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Fed가 현재 4.25~4.5%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4.6%에 달한다. 이러한 현황 속에서 9월 FOMC 직전 발표될 주요 물가 및 고용 지표가 통화정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연설에서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