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6살 학생이 총을 쏴 전직 교사가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하여 법원이 부교장에게 1000만 달러, 약 144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뉴포트뉴스 법원에서는 아비게일 주어너 전 교사가 이 사건으로 손과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고, 판결에 따라 에보니 파커 전 부교장이 배상금 지급 의무를 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교사 주어너는 파커 부교장이 다른 교사들의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어너는 사고 발생 전, 해당 학생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미국 내에서 초등학생이 총기 사고를 일으킨 사건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부교장 에보니 파커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아동 방임 및 여러 혐의로 형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 반면에, 6살 학생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고, 그 대신 학생의 어머니는 아동 방임과 총기 관련 혐의로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이처럼 중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이 둘 다 다르게 적용되는 점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0세에서 24세까지의 사망 원인 중 60년간 1위가 교통사고였으나, 2017년 이후로는 총기 사건으로 바뀌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총기에 의해 사망하는 24세 이하 인구는 2020년대 들어 1만 명을 초과하게 되었으며, 최근 10년간 학교 내 총기 사건은 10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난 2022년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현행법상 18세 이상만 소총을 구매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강화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제 개혁은 여전히 미비하다. 이와 함께 최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등의 예는 아동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K-12 학교 총기 사건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146번째 학교 총기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비영리 기구 총기폭력 아카이브(GVA)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9825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통계는 미국 사회에서 총기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강력한 법적 조치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