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7.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00개 업체를 ‘백년소상공인’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30년 이상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쌓아온 음식점 및 소매업체와, 15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제조업체에 수여된다. 선정된 업체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품질과 신뢰를 중시하며 성장해온 소상공인이다.
대표적으로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차애전할매칼국수’는 37년간의 경력을 자랑하는 지역 명소로, 특유의 양파다데기와 튀김가루 고명으로 사랑받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대표는 밀키트 제품을 개발하여 온라인 시장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으며,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용 공장도 설립했다.
광주 서구의 ‘현대미용학원’도 역사 깊은 곳 중 하나로, 42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 학원은 일본의 야미노미용대학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선진 미용 기술을 한국에 도입하고 있으며, 매년 국제 미용 기능 대회를 개최하여 수련생들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지정된 ‘백년소상공인’ 중에는 경남 양산의 ‘통도요’, 강원 속초의 ‘함열상회’, 경기 화성의 ‘명성정미소’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 고유의 전통 기법이나 레시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백년소상공인에게 인증 현판과 함께 운영 철학 및 창업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정책 자금 신청 시 가점 및 우선 선정 혜택을 부여하여 소상공인 성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신규 지정은 단순히 오랜 업력을 가진 업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품질과 신뢰, 장인정신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소상공인의 자긍심”이라 강조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백년 소상공인의 글로벌 도약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