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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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씨머티리얼즈의 심영섭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와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중동에서의 대규모 스마트 시티 및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에 따라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1995년에 설립된 티씨머티리얼즈는 구리를 활용하여 전력 인프라, 전장, 가전용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전력 인프라 소재 부문은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효성중공업과 같은 주요 업체에게 연속전위권선(CTC), 각동선(네모꼴 모양의 전선) 등을 공급하는 업체는 티씨머티리얼즈와 경쟁업체 A사 두 곳뿐이다. 심 대표는 고객사가 정한 스펙에 맞춰 주문 생산을 진행하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생산 기술 차이는 적지만, 초고압케이블용 소선절연선과 해저케이블용 각동선은 자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티씨머티리얼즈는 매출 252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304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스팩 합병 상장 추진을 결정한 이유는 과거 회생 이력에 비춰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전략이라고 심 대표는 밝혔다.

회사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기업회생 절차를 겪었으며, 심 대표는 제3공장 설립 과정에서 부산 엘시티 사태로 인한 신규 대출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캠코에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앞으로 북미와 유럽의 전력망 교체, 그리고 중동 대규모 프로젝트 등과 같은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심 대표는, 티씨머티리얼즈가 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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