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두산을 주민들에게 혁명 정신의 상징으로 강조하며,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답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백두산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게재하며, 백두산 정신을 통해 주민들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노동신문 1면에는 ‘백두산 정신으로 조선 혁명을 끝까지 완성하자!’라는 기사 제목이 실렸으며, 이 기사에서는 “우리 혁명의 억년 청청함을 담보하는 위대한 정신은 항일혁명선렬들이 창조한 백두산 정신”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하라고 강조하며, 백두산 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교양을 강조하는 별도의 기사에서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백두산대학에는 졸업증이 없다는 것을 항상 자각해야 하며, 백두산으로의 행군길은 한 생토록 이어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러한 발언은 백두산을 체제 유지 및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치로 재조명하는 북한의 전략을 나타낸다.
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 주석의 항일 투쟁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백두산 밀영’을 조성하고, 백두산을 통해 주민들에게 힘과 의지를 주는 교육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백두산에서 군마 행군을 하며 투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연도에는 광복 30주년과 맞물려 백두산 정신의 강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북한은 각급 단체에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주문하며, 전국의 다양한 단체들이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백두산을 오르고 있다. 이러한 주도적인 사상 교육은 북한이 체제 유지와 주민 통제의 방편으로 백두산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백두산을 통해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축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체제 강화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