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진핑 이름 없는 연하장 발송…냉각된 북중관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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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국가의 정상과 고위 인사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연합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전하며 직책만을 언급하고 개인 이름은 생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하장을 보낸 인사들에 대한 소개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같은 직칭만 사용됐고, 부인과 함께 명확한 이름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를 통해 북한이 시진핑 주석을 정식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북중 관계의 긴장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뉴스는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지도자들에도 연하장을 보냈다고 설명하였으며, 중국 주석 부부가 1일에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냈던 사실과는 달리 이번에는 연하장 내용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와도 대조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며,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연하장 교환에서는 더욱 세심한 보도를 진행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은 김정은의 대중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분석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현재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김정은의 대중 불만이 주목할 만한 신호”라며, 올해 초로 예정된 제9차 당대회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의 파견 여부가 관계 회복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도는 북중 간의 관계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난 해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보도 양상에서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연관된 여러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연하장 발송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는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보다 독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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