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 증시의 호황에 힘입어 많은 투자자들이 초단기 차입금을 활용한 ‘빚투’에 몰리고 있다. 이는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3일 내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를 초래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의 반대매매 금액은 123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30일의 128억원, 29일의 129억원에 이어 100억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4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두 달 가량 나타났다. 주식 거래에서 빚을 사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증권사에서 일정한 증거금을 제시하고 자금을 빌리게 되며, 이러한 미수거래는 증거금이 부족한 경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현재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9일에는 1조458억원을 기록한 뒤 30일에도 1조437억원을 초과하면서, 1조원을 다시 넘었다. 이러한 상황은 2024년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특히, 초단기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어가고 있어 증권사들은 더욱 빈번하게 반대매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미수금이 조금 줄어 9863억원에 이르렀지만, 한 달 전인 6월 2일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11.14%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의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23일부터 1일 사이에 20조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1일에는 20조8798억원에 달하며 13.8% 상승했다. 시장의 과열이 계속되면서, 한국거래소는 최근 1개월 간 7건의 투자위험종목을 지정했고, 이는 1~5월에 지정된 9건에 육박하는 수치로, 주가 급등 종목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증가하는 초단기 빚투가 단기간 내에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분별한 투자로 인한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상황은 결국 개별 투자자에게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고위험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빚내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야 한다’는 심리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쉬운데, 이는 장기적으로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