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집단 총격 사건’ 용의자, 뉴햄프셔주에서 사망… 자살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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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대학교인 브라운대에서 발생한 집단 총격 사건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뉴햄프셔주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현지 수사당局은 포르투갈 출신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48)가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시점은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렌트는 지난 13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의 배러스앤드홀리 건물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학내 공화당 조직의 부회장인 엘라 쿡(19)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신입생 무함마드 아지즈 아무르조코브(18) 등 두 명이 숨졌으며,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5일, 전 MIT 교수 누누 루레이루(47)가 그의 브루클라인 자택에서 총격을 당해 다음 날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루레이루 교수와 발렌트는 포르투갈에서 대학 시절 동창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렌트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브라운대에서 물리학 박사 과정으로 등록했으나, 2003년 자퇴하였다. 그는 DV1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건 당일 발렌트는 보스턴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로드아일랜드로 이동하였으며, 이후에는 매사추세츠로 넘어가 가짜 번호판을 부착한 후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드아일랜드 주 법무장관 피터 네론하는 사건의 동기에 대해 여전히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왜 지금이었는지, 왜 브라운대였는지, 왜 특정 학생들이 선정되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사건의 여파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드디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DV1 비자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DV1 프로그램은 이민이 적은 국가 출신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5만명을 선발하는 제도로, 이전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주장해왔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수사당국과 지역 사회는 이번 사건의 배경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사건에 대한 알림 및 예방 요령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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