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암호화폐 거래량 43% 증가…비트코인 및 디지털 고정수익 상품 중심의 장기 자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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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브라질의 암호화폐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남미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하며, 개인당 평균 투자금액도 1,000달러를 초과하였다. 이는 브라질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당 평균 투자금액은 약 5,700헤알, 즉 미화 1,000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투자자의 18%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에 자금을 분산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과거 단일 화폐에 집중했던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긍정적인 징후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비트코인(BTC)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거래량이 전년보다 3배 증가하는 등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변동성을 피하고자 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더불어 ‘디지털 고정수익 상품(Renda Fixa Digital, RFD)’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이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약 3억 2,500만 달러를 분배하였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이익을 넘어서 이자형 수익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은 젊은 세대와 지방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24세 이하의 Z세대 투자자 수는 작년 대비 56%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수의 고액 자산가와 기관 투자자들도 새로운 진입자로 나타나, 투자 참여의 연령대와 지역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남동부와 남부 지역의 상파울루 및 리우데자네이루는 여전히 주요 거래 중심지이며, 중앙서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질 대형 금융기관인 이타우 자산운용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1~3%를 비트코인에 배분하는 전략이 적절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타우의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글로벌하고 탈중앙화된 특성이 지정학적 위험이나 통화 불안정성을 완충하는 헤지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기존 자산과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가진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암호화폐 시장의 이런 변화는 단순히 규모의 확장이 아닌,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구조화된 자산 운용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브라질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투자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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