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같은 브레턴우즈 기관들이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글로벌 통화 질서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그는 4월 23일 국제 금융 연구소(IIF)에서 IMF와 세계은행이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법정 통화의 가치가 환율 위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센트는 “브레턴우즈 기관들은 그들의 광범위하고 불확실한 의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MF의 주요 역할이 국제 통화 협력을 촉진하고, 국제 무역의 균형 성장 및 경제 성장을 장려하며, 경쟁적인 환율 하락 같은 유해한 정책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IMF에 대한 무역 불균형 교정 요청은 최근 미국 달러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미국 정부 부채가 36조 달러에 이르며, 중국과의 경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달러 통화 지수(DXY)는 주요 법정 통화 대비 달러의 힘을 나타내는 지표로, 최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이자 헤지 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는 세계가 전후 금융 질서를 뒤흔드는 글로벌 거시경제 전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대체 통화가 디지털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브레턴우즈 협정은 1944년 체결되어 44개국의 통화를 미국 달러에 연동시키고, 이를 다시 금과 연계시켰다. 이 협정의 주요 목적은 자유롭게 변동하는 통화 간의 복잡한 외환 위험을 제거하여 글로벌 무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금과의 달러 변환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브레턴우즈 협정을 사실상 종료했다.
베센트는 디지털 자산 정상화 회의에서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 및 정부 채권의 국제적인 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안정적인 암호화폐를 통해 미국 달러의 지위와 그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의 위치를 강화할 것을 지지했다.
비트코인 극단주의자인 맥스 카이저는 이러한 계획에 반대하며, 금에 연계된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달러 연동 토큰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달러의 구매력은 1900년 이후 90% 이상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블랙록 CEO 래리 핀크는 36조 달러의 미국 국가 부채가 투자자들을 비트코인으로 유도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보다 더 나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경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것이라는 예측과 맞물려, 사람들이 대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찾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