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드컴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다. CEO 호크 탄은 인공지능 관련 수익이 1년 전보다 220% 상승하여 122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 주가는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 상승했다.
브로드컴의 4분기 보고에 따르면,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1.4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8달러를 소폭 초과했다. 또한, 매출은 140억 5000만 달러로 예측한 140억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51% 증가한 성과를 보였다. 연간 순이익은 43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동기의 35억 2000만 달러에서 23% 증가한 수치이다.
브로드컴은 인공지능 칩을 포함하는 반도체 솔루션 그룹에서 12% 성장하여 82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탄은 기업이 대형 클라우드 고객들과 협력하여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각 고객이 100만 개의 AI 칩을 배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 칩(XPU) 및 AI 네트워킹 부품의 총 시장 기회가 2027년까지 600억에서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컴의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도 58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19억 6000만 달러에서 거의 세 배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성장에는 690억 달러에 인수한 VMware의 기여가 포함되어 있다. 브로드컴은 2025 회계연도에 11%의 분기 배당금 증가를 예고하며, 배당금은 주당 59센트로 설정될 예정이다.
AI 인프라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브로드컴은 앞으로 3년간 AI 분야에서의 기회를 넓힐 것이라 강조했다. 높은 수요는 Ethernet 네트워킹 부품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수천 개의 AI 칩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외부 채널을 통한 고속 데이터 전송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브로드컴은 AI 하드웨어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