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세계에서 브로콜리 테마의 메모코인을 기반으로 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열풍은 중국계 캐나다인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자신의 애완견 이름을 트위터에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CZ는 2월 13일, 자신의 개가 벨지안 말리노이즈라는 종임을 알린 후, 거래가 급증하여 많은 투자자들이 브로콜리 관련 메모코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CZ는 자신의 개 이름 공개를 앞두고 3시간의 예고 시간을 두었고, 투자자들은 이 이름을 맞추기 위해 급히 관련된 토큰을 사고 나섰다. 많은 이들이 ‘CLEO’, ‘BROWNIE’, ‘PERRY’와 같은 이름을 예측하며 토큰 구매에 나섰고, 이들 중 일부는 수백만 달러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였다. 결국 CZ가 그의 개 이름인 ‘브로콜리’를 공개하자, 브로콜리 테마의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정점에 달했다.
이후 수백 개의 브로콜리 관련 토큰이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시되었으며, 특히 솔라나의 Pump.fun에서는 480개 이상의 토큰이 생성되었고, BNB 체인의 Four.Meme 플랫폼에서는 300개 이상의 브로콜리 토큰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BNB 체인의 Four.Meme 플랫폼은 높은 수요로 인해 다운되기도 했다.
브로콜리 메모코인 열풍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은 가장 먼저 투자를 한 이들이었다. 한 투자자는 수천 달러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브로콜리 토큰을 생성하고, 단 20분 만에 650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과거 메모코인 투자에서 일반적으로 내부자가 최대 이익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많은 일반 투자자들은 이 열풍에서 손실을 입게 되었다.
브로콜리 메모코인과 관련된 거래량은 두 시간 만에 30,000명 이상의 거래자가 약 100,000개의 거래를 수행하며 35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중에 이 토큰을 산 많은 이들이 초기 투자자들의 매도 세력에 밀려 손실을 보게 되었다.
CZ는 제휴된 공식 브로콜리 토큰이 없다며, 단순히 자신의 개에 대한 사진과 이름을 공유할 뿐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어떤 특정한 브로콜리 토큰도 지지하지 않으며, 이 모든 토큰은 과도한 투기적 거래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유명인의 이름을 딴 메모코인처럼, CZ 역시 메모코인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진정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구축의 중요성을 주장해왔다.
브로콜리 메모코인의 광풍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하이 리스크 투자의 현실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복잡한 메모코인 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