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 청라 물류센터 매각 또한 무산 위기…엑시트 전략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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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의 매각 절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원매자들과의 가격 차이에 따른 견해 불일치로 인해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본 재조정을 통해 출구 전략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행된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의 매각 입찰에서 브룩필드는 약 1조 원의 인수가를 원했으나, 이지스자산운용 및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등 참여한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은 이를 상당히 밑돌았다.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43,000㎡ 규모의 초대형 복합 물류 시설로, 해상 물류에 최적화된 입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재 부동산 자금시장이 침체되어 있어 거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브룩필드는 국내 부동산 자산의 손바뀜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여의도 IFC타워의 매각도 현재 중단 상태이다. IFC와 연계된 5성급 콘래드 호텔을 인수한 일본계 ARA자산운용이 IFC 전체 인수를 시도했으나, 양측 간의 가격 차이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KKR도 IFC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브룩필드는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여 IFC에 대한 담보대출을 리파이낸싱하거나 지분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으로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브룩필드가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경향이 매각 무산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경색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조 단위의 자산 거래는 전략적 투자자(SI)나 금융계열사에 의한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실정이다.

한 IB 관계자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의 블라인드 펀드 자금이 차차 조성되고 있지만, 당분간 초대형 자산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브룩필드의 엑시트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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