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자산운용이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의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조건이 맞지 않는 원매자들과의 가격 차이로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현재 물류센터 매각을 위해 리파이낸싱 작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룩필드는 이 물류센터의 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입찰에 참여한 이지스자산운용과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등은 제시한 가격이 이보다 낮아 큰 괴리가 발생했다.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연면적 43㎡에 달하며, 해상 물류에 적합한 위치로 많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있어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브룩필드의 높은 눈높이가 이러한 매각 무산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브룩필드는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외에도 여의도 IFC 타워의 매각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매각 절차를 시작했지만, ARA자산운용과의 협상에서 가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IFC 타워는 약 3조원이 넘는 평가 가치를 지닌 초대형 자산이다. KKR이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 진행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룩필드는 해외 투자자와 접촉하여 IFC에 대한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이나 지분 분리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투자 시장이 경색되고 있어 초대형 자산 거래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 등의 블라인드 펀드가 여전히 조성되고 있지만, 조단위 자산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자금이 유입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필드의 이와 같은 상황은 현재 부동산 자금시장에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큰 자산 투자자들에게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규모 부동산 거래 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브룩필드의 경우,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아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