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이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BTC) 연동 상장지수상품(ETP)을 상장함으로써, 영국의 일반 투자자들이 규제된 환경 아래에서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열렸다. 이 상장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반영한 결과로,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ETP(iShares Bitcoin ETP)는 6월 17일(현지시간)부터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 ETP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초기 매입 단위가 약 11달러(한국 원화 약 1만 5,000원)로 설정되어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설계 덕분에 투자자들은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지 않고도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게 되었다.
이 날에 앞서 영국 FCA는 소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를 제한해왔던 방침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블랙록의 ETP 상장은 그러한 변화에 힘입어 이루어진 결과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블랙록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이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현재 순자산 기준으로 850억 달러(약 118조 1,500억 원)를 넘어, 전 세계 암호화폐 관련 ETF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런던 증권거래소에서의 ETP 상장이 유럽 내 암호화폐 투자 생태계 확산에 있어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자산 다변화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관련 상품의 다양화와 거래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록의 이번 상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향상되며, 이는 결국 전체 시장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