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비트코인을 ‘공포의 자산(Asset of fear)’으로 재정의하며 그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핑크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와 만나 비트코인 및 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대비책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이유는 물리적 안보와 재정적 안보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언급했다.
암스트롱 CEO는 현재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코인베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및 거래 관련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우수한 은행들이 이 기회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은행들은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 시장을 단순한 투기장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핑크 회장은 비트코인의 사용 사례가 폭넓어지고 있으며, 자산의 토큰화가 금융의 미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디지털 지갑에 약 4조 1000억 달러의 자금이 있으며, 이 자금이 다른 자산과 통합된다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산 토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스트롱 CEO는 블랙록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상자산이 점차 주류 금융 시스템에 녹아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근 통화 정책 발표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이 조정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과 핑크 같은 업계 리더들은 이러한 변동이 일시적이며, 실물 자산의 온체인화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처럼 블랙록과 코인베이스의 협업은 금융 및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이 암호화폐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기관들이 이 시장에 발을 디딜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