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Shares Staked Ethereum Trust ETF’라는 이름의 스테이킹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등록 서류(Form S-1)를 제출했다. 이 ETF는 ‘ETHB’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며, 이더리움을 예치(staking)해 이자 수익을 발생시키는 상품이다. 이번 신청은 최근 현물 이더리움 ETF가 처음 승인된 이후, 스테이킹 기반 ETF의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인 ‘iShares Bitcoin Trust'(IBIT)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는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전략의 다변화를 나타낸다. 블랙록은 암호화폐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현 상황에서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서는 승인했지만 스테이킹 기반 ETF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테이킹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너리캐피털은 7월 스테이킹 인젝티브(INJ) 상품을 위한 유사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는 이달 스테이킹 솔라나(SOL) 기반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블랙록의 ETF가 승인된다면, 미국 내 스테이킹형 암호화폐 ETF의 기준이 마련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어 향후 규제당국의 결정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 형태에 스테이킹 수익이 포함되어 깊은 유동성을 형성하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의 스테이킹 ETF 신청은 암호화폐 ETF의 다음 단계로서 새로운 시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승인 가능성은 확실치 않지만, 이번 시도가 상품 다양성을 확대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SEC의 결정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 ETF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블랙록 외에도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등 주요 운용사들이 스테이킹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블랙록의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 신청은 기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옵션이 마련되면 시장 내 유동성이 증가하고, 이는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