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자산 관리 회사인 블랙록이 유럽 시장에 새로운 암호화폐 상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ETP(상장지수 상품)를 선보이며, 이는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펀드가 지난 1월에 출시한 스폿 비트코인 ETF인 IBIT에 이어 진행되는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블랙록은 새로운 비트코인 ETP의 티커를 IB1T로 정하고, 이는 자국의 Xetra 및 파리 유로넥스트에 상장된다. 또한 네덜란드의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에서는 BTCN이라는 이름으로도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비트코인 ETP는 출시를 기념하여 2025년까지 낮은 비용 비율과 함께 10%의 임시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블랙록이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암호화폐 ETP 상품군을 확장하는 첫걸음이 된다. IBIT은 현재 약 50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대략 48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매달 수십억 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암호화폐와 연결된 ETP가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과 비교했을 때 이 지역의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현재 유럽의 암호화폐 ETP 자산 관리 규모는 136억 달러로, 미국의 1,050억 달러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ETP는 코인쉐어스 인터내셔널이 운영 중이며, 이 회사는 약 13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0.2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블랙록은 올해 말까지 0.15%의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내 스폿 비트코인 ETF 시장은 최근 거의 8억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했으며, 블랙록은 6,342.47 BTC에 해당하는 5억 3천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 블랙록의 새로운 비트코인 ETP 출시가 유럽 시장에서도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암호화폐의 제도화와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