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한국 주식시장에 막대한 자산을 투자하며 거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CEO와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후, 블랙록의 국내 주식 투자 가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의 23일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자회사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를 통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지주(6.02%), 신한지주(5.99%)를 포함하고 있다. 블랙록이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다지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는 물론 전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는 삼성전자(5.07%), 삼성SDI(5.01%), 삼성E&A(5%)의 3개 종목에서 각각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네이버(6.05%), POSCO홀딩스(5.2%), 코웨이(5.07%) 등도 포함된다. 블랙록이 보유한 총 지분의 가치는 23일 기준 37조7692억 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 3332조 원의 1.1%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블랙록의 보유 지분가치가 25조4431억 원으로 가장 높은데, 이는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8조2509억 원의 3배에 달한다. 삼성 오너가의 합산 주식 평가액인 24조5993억 원을 초과하는 수치로, 블랙록의 논의 및 결정 사항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코스콤의 분석에 따르면, 블랙록의 주식 보유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중요한 지배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한국CXO연구소의 오일선 소장은 “최대주주가 3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경우, 삼성전자는 20% 수준에 불과하여 블랙록과 같은 기관 투자자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블랙록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투자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의 투자 행보와 전략은 국내 증시의 변화에 큰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