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전체 직원 1만 명 가운데 4000명 이상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은 트위터 공동 창립자인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기업으로,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잭 도시는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AI 도구를 활용하면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다”라고 밝히며, 대부분의 기업이 이 같은 변화를 늦게 인식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향후 1년 이내에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인력 감축 결정이 경영 위기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 행동에 나서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블록의 감원 발표 후,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감원 발표 직후, 블록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5%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이 AI 기반의 조직 슬림화를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했다. AI에 의한 구조조정이 블록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호주의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테크 글로벌(Wise Tech Global)’은 2000개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회사 경영진은 “수작업으로 코드를 짜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더욱이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I의 파괴적 혁신이 2028년대 대량 실업과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주요 IT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현실화되면서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I 도구를 통해 소수의 정예 인력이 더 높은 생산성을 창출하는 구조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에는 기업이 성장을 위해 인력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AI 기반의 혁신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및 화이트칼라 직무에도 현실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과거 산업혁명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블록의 직원 감축 계획은 AI 도구의 활용과 노동 시장의 변화가 고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의 경제 및 산업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