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울 캐피탈,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지분 인수 제안에 대응

[email protected]



글로벌 리테일 기반 사모대출 펀드 시장에서 블루아울 캐피탈이 최근 유동성 위기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펀드의 환매 요청이 급증하면서 여러 자산운용사들은 환매 한도를 신설하거나 펀드 구조를 변경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펀드 지분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블루아울 캐피탈의 OBDC II 펀드는 급증하는 환매 요청에 따라 기존의 환매 구조를 종료하고 자본 반환을 위한 런오프(run-off) 방식을 채택했다. 블랙록, 모건스탠리 같은 주요 자산운용사 역시 5%의 환매 한도를 설정하며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으며, 클리프워터는 14%의 환매 요청 중 절반인 7%만 승인하고 대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환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운용사와 임직원의 자금 4억 달러를 긴급히 투입하기도 했다.

이런 유동성 경색을 기회 삼아, 사바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콕스 캐피탈은 블루아울의 OBDC II 지분을 순자산가치(NAV)보다 약 33.2%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겠다는 공개 제안을 했다. 이는 펀드 구조의 유동성 제한을 악용한 전형적인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블루아울 이사회는 제안 가격이 펀드 자산 가치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루아울 측은 자본 반환 방안을 제시하며 NAV 기준 30%에 해당하는 자본을 반환하고, 2026년까지 순자산의 50% 이상의 환급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모대출 펀드 위기가 과거 2022년에 발생한 블랙스톤(BREIT)과 스타우드(SREIT)의 리테일 비상장 부동산 펀드 환매 제한 사태와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두 사건 모두 자산의 즉각적인 현금화가 어려운 반면, 환매는 정기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조적 ‘유동성 미스매치’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부동산 펀드 사태처럼 대형 기관 자금이 유입되어 안정화된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자산 매각 가격과 기관 자금 유입 여부가 시장 안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투자자들은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