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략가 “비트코인 상승, 연준의 긴축 정책 재개 불러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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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다시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블룸버그의 베테랑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및 다른 위험 자산의 동반 상승이 연준의 정책 대응을 불러올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맥글론은 “금, 국채 금리, 주식, 비트코인이 동시에 상승하는 것은 시장 과열의 징후일 수 있으며, 여름철 비수기 이후 거센 변동성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인 11만 9,111달러에서 11만 1,980달러(약 1억 5,586만 원)로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심리적 요인과 함께 경제 지표의 변동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맥글론은 위험 자산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채 금리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연준의 긴축 정책 복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올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 상충하는 내용이다. 그는 “위험 자산이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연준은 결국 시장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는 최근 430 BTC를 신규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비트코인은 총 5,140만 달러(약 714억 원)에 매입되었으며, 현재 회사는 총 62만 9,376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가치로 약 700억 달러(약 97조 3,00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스트래티지는 MSTR, STRC, STRK, STRF, STRD 등 자사의 금융 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비트코인 매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가 장기적인 상승 사이클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분석처럼 자산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경우 연준의 매파적 전환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며, 거시경제의 흐름에 점점 더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포트폴리오 운용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가격의 급등락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물론,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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