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1,009 ETH(약 43억 4,363만 원)를 지갑 간에 이동시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이동은 거래소로의 직접 이체가 아닌 지갑 간의 이동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이더리움이 이동한 만큼 매도 신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부테린은 11월 26일 자신의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1,009 ETH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 전송은 당시 시세 기준으로 약 294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룩온체인은 해당 거래의 경로를 공개하며 커뮤니티에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창시자와 관련된 지갑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로 인해, 비탈릭 부테린이 이동한 이더리움이 매도를 위한 준비 작업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자산을 옮길 경우 매도 시그널로 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단순한 지갑 간 이동이므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존재한다.
부테린이 다른 지갑으로 자산을 분산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이는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또한 일부는 매도 목적의 이전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투자자들은 부테린이 미래에 이 지갑을 거래소와 연결할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비록 그가 실제로 매도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ETH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도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6% 상승하여 2,912.38달러(약 428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장중에는 2,981.31달러(약 439만 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ETH가 다시 한번 3,000달러를 넘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거래량이 21.56% 감소하면서 이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이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5.71%, 지난 한 달간 약 30% 가까이 급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 부테린의 자산 이동은 시장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근 대규모로 ETH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입금한 사례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이 전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따라서 현재 시장 상황과 함께 창시자의 자산 이동이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