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거래소 비트노미얼이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를 상대로 XRP를 보안으로 분류한 것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SEC가 리플 케이스에서 최근 항소를 따른 것으로, 이번 주 두 번째 법적 도전이다. 비트노미얼은 XRP가 보안으로 취급될 수 없다는 점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비트노미얼에 따르면, 이 소송은 일리노이 지방법원에 제출되었으며, XRP와 미국 달러 간의 선물 계약과 관련하여 SEC의 권한을 문제삼고 있다. XRP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7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비트노미얼은 8월에 XRP 선물 계약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연방 판사가 XRP의 2차 시장에서의 판매가 보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후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소송 이후 SEC는 비트노미얼에 연락하여 XRP 선물이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대상임을 알렸다. SEC는 비트노미얼이 이 선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증권 거래소로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노미얼은 XRP 선물이 “보안 선물”로 분류되는 것은 불합리하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비트노미얼은 XRP가 투자 계약에 해당하지 않으며, 오직 CFTC의 규제에만 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트노미얼의 법적 도전은 SEC가 XRP에 대해 오랫동안 주장해온 보안이라는 입장과 맞물려 있다. SEC는 XRP가 증권거래법에 의거하여 보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리플 사건에서 뉴욕 연방 판사의 결정에 따라 다시 항소를 제기했다. 리플 측도 반박 항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비트노미얼 뿐만 아니라, 크립토닷컴 또한 SEC의 관할권을 과도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보안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분쟁은 암호화폐 업계의 규제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각 기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노미얼과 SEC 간의 법적 다툼은 암호화폐의 규제 기준을 재정립할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이러한 소송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