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이 미국에서 리플(XRP) 선물을 출시하기에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소송을 자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점에서 비트노미얼은 XRP 선물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며, 3월 20일부터 기존 사용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알렸다.
비트노미얼은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최초의 CFTC 규제 XRP 선물을 출시하며, 실제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 결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SEC에 대한 우리의 소송을 자진 철회한 것은 규제의 명확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노미얼은 2024년 8월 CFTC에 XRP 선물 계약을 상장하기 위해 자가 인증서를 제출했으나, SEC는 이를 차단하면서 비트노미얼이 선물을 상장하기 위해 증권 거래소로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비트노미얼은 10월 10일 SEC와 그 5명의 위원을 상대로 XRP가 증권이라는 주장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비트노미얼의 XRP 선물 출시는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3월 19일, SEC가 XRP에 대한 판결에 대한 항소를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발표와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 2023년 7월 13일, 아나리사 토레스 판사가 XRP가 소매 판매에 대해서는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는 금융법의 호위 테스트를 충족하는 기관 투자자에게는 증권이었다고 판단했다. SEC는 당시 이 결정에 대해 항소 중이었다.
이 사건은 2020년 12월 SEC가 리플랩스에 대해 불법으로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비트노미얼의 규제 경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SEC는 과거의 강경한 암호화폐 태도를 점차 완화하고 있으며, 과거의 상황과 다르게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SEC의 대행 의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Biden 행정부가 제안했던 암호화폐 위탁 기준 강화 규칙을 철회할 계획을 밝혔고, 또한 암호화폐 기업들이 거래소로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규정 확대에 대한 부분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비트노미얼의 이번 결정과 XRP 선물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비트노미얼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