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9조 원 보유…톰 리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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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y, $BMNR)가 기업 암호화폐 보유 순위에서 2위에 올라섰다는 소식이다. 조사 기관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현재 약 66억 달러(한화 약 9조 1,74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회사의 리더인 톰 리(Tom Lee)는 JP모건 출신의 주식 전략가로, 암호화폐 분야에서 ‘영원한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리의 투자 초점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6월 비트마인의 회장으로 취임한 후, 냉각 기술 업체에서 대규모 암호자산 보유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터 틸(Peter Thiel), 빌 밀러(Bill Miller), 캐시 우드(Cathie Wood) 등의 유명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리는 향후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를 조달하여 추가 이더리움 매입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통한 시장 파급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비트마인의 전략은,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 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무려 62만 9,376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 중이며, 이는 약 73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01조 9,360억 원)로 평가된다. 이렇듯 자산 규모에서 격차가 존재하지만, 리의 이더리움 투자 전략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형 암호화폐 보유 기업 간 ‘디지털 금’과 ‘생산성 자산’ 간의 변별력을 둘러싼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또한 톰 리의 이 같은 비전은 전통 금융권에서 활동하던 인사가 암호자산 보유에 나서는 드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차원의 디지털 자산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의 향후 투자 전략과 비트마인의 행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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