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기업 비트마인(BitMine)이 이더리움(ETH)을 대규모로 매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주에만 총 2억 2,931만 달러(약 3,390억 원)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트마인은 톰 리가 이끄는 이더리움 투자 중심의 회사로,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크햄에 따르면, 최근 3만 75 ETH를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약 8,873만 달러(약 1,311억 원)에 해당하며, 두 개의 신규 지갑에서 거래소 팔콘X(FalconX)로부터 인출된 물량과 일치한다고 전해졌다.
비트마인은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불과 며칠 전에도 팔콘X의 핫월렛에서 1억 4,000만 달러(약 2,070억 원) 상당의 ETH를 매입한 바 있다. 특히, 비트마인은 현재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공개 기업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이다. 최근 30일 동안 비트마인은 총 40만 7,331 ETH를 신규 매수했으며, 이달 초에는 단 사흘 만에 7,000만 달러(약 1,035억 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비트마인은 1억 5,000만 달러(약 2,218억 원)를 추가적으로 매입하며, 비트고(BitGo)에서 1만 8,345 ETH, 크라켄(Kraken)에서 3만 278 ETH를 확보했다. 이러한 매수는 올해 들어 기업이 이더리움을 단일 건으로 최대 규모로 보유하게 된 것으로 해석되어, 비트마인의 전략적 목표인 ‘전체 이더리움의 5% 확보’와 관련된 행보를 보여준다.
또한, 비트마인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 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종목명은 ‘BMNR’이다. 목요일 종가가 전일 대비 3.04% 하락한 29.32달러(약 4만 3,388원)였으며,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투자 기업인 ARK 인베스트는 비트마인 주식에 총 1,056만 달러(약 156억 원)를 추가 매수했다. 이는 이전에 매입한 1,700만 달러(약 251억 원) 규모의 주식 구매에 이어지는 투자로, ARK는 코인베이스($COIN) 지분 590만 달러(약 87억 원), 불리쉬(Bullish) 주식 885만 달러(약 131억 원)도 추가 매수하였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국면에 있는 가운데에도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적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기업의 재무 전략에서 주요 디지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흐름이다. 비트마인의 지속적인 매수는 단기 시세와 관계없이 이더리움이 장기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반영하며, 이러한 기관의 움직임은 저점 매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