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 채굴기 가격 대폭 인하…2026년 출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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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이 최근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도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채굴기 시장의 냉각 속에서 재고 처분을 위해 최신 모델까지 최대 6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2026년 이후에야 출고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디마이너매그(TheMinerMag)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구형 및 신형 ASIC(비트코인 전용 채굴기)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효율 모델 S19 XP+ 하이드로 4대를 ‘ANTRACK V2’ 컨테이너와 함께 묶어 테라해시(TH)당 약 4달러(약 5,780원)에 공급하는 프로모션을 최근 시작했다. 이 장비의 효율은 19J/TH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송은 2026년 1월부터 시작된다.

이와 같은 가격 인하는 비트메인이 과거에 진행한 공랭식 모델 S19k 프로의 경매식 판매와 유사한 전략이다. 당시 입찰 시작가는 테라해시당 5.5달러(약 7,948원)였고, 낙찰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송은 2025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트메인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재고를 털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부 가격표에 따르면 S19e XP 하이드로와 3U S19 XP 하이드로 같은 주요 모델들이 테라해시당 3달러(약 4,335원)로 낮아졌으며, 최신형 S19 XP+ 하이드로 역시 4달러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S21 이머전 모델은 7달러(약 1만 112원), S21+ 하이드로는 8달러(약 1만 1,560원)로 제공되며, 추가 할인 쿠폰도 구비되어 있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비트메인은 재고 최소화와 수요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채굴기 판매와 함께 제공되는 호스팅 서비스도 이러한 판매 촉진 전략의 일환이다. 호스팅 서비스의 경우 킬로와트시(kWh)당 전기요금이 5.5센트(약 80원)에서 7센트(약 101원)로 책정되어 있으며, 미국, 카자흐스탄, 브라질,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등 전기 요금이 저렴한 국가에서 제공된다. 그러나 관리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와 가격 간의 괴리는 채굴기 가격 인하의 기저에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최근 해시레이트는 2024년 크리스마스 이브 기준으로 779 EH/s에 달하며, 이는 1년 전 521 EH/s에서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어, 채굴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채굴자들의 이익을 압박하며, 비효율적인 장비의 신규 구매를 어렵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장비 제조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었으며, 중고 시장 역시 장비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밴에크(VanEck)는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4% 하락했다고 강조하며, 해시레이트가 높을 경우 잠재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채굴기 가격 인하와 채굴 수익성 악화가 맞물려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된다.

비트메인의 대규모 채굴기 할인 정책은 채굴 수익성 악화와 재고 부담의 증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수요를 자극하고, 미래의 채굴 장비 시장 재편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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