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창립자 아서 헤이즈, 3,475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사모펀드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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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이끌고 있는 패밀리 오피스 멜스트롬(Maelstrom)이 암호화폐 기업 인수를 위한 새로운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총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475억 원)의 규모로 목표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모투자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멜스트롬은 이 자금을 토대로 여섯 개의 암호화폐 기업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기업당 4,000만에서 7,500만 달러(약 556억에서 1,043억 원)까지의 투자를 통해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펀드의 조성 완료 시점은 2026년 9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투자의 대상은 거래 인프라와 분석 플랫폼 등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갖춘 기업들로 한정하고 있다.

멜스트롬의 공동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악샤트 바이디야(Akshat Vaidya)는 “많은 투자자들이 높은 현금 흐름과 성장성을 갖춘 암호화폐 분야에 진입하고 싶어하지만, 그들 스스로의 역량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멜스트롬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서 헤이즈와 바이디야 외에도 새롭게 합류한 파트너 애덤 슐레겔(Adam Schlegel)이 펀드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한편, 아서 헤이즈는 미 은행비밀법(BSA)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던 비트멕스 경영진 중 한 명으로, 2023년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사면받았다. 그는 비트멕스 CEO직에서 물러난 이후 업계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사면 이후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다시 내놓으며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

멜스트롬의 이러한 움직임은 2022년 FTX 붕괴 이후 눈에 띄게 축소되었던 사모 자본이 다시금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투자 전략이 실적 기반 기업에 초점을 맞추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면, 이와 유사한 사모펀드의 출현 가능성도 기대된다. 아서 헤이즈와 멜스트롬의 행보는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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