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와이즈자산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은 비트코인(BTC) 현물 ETF 출시 당시 약속한 ‘비트코인 오픈소스 개발자 생태계에 수익의 10%를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14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기부 구조는 ETF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ETF 수익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지와 보안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올해 3월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오픈소스 개발자를 지원하는 세 곳의 단체에 총 23만3000달러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화로 약 3억4654만원에 해당하며, 기부 대상은 브링크(Brink), 오픈샛츠(OpenSats),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HRF) 산하 ‘비트코인 개발 펀드(Bitcoin Development Fund)’이다. 이번 기부는 비트와이즈가 지난해 집행한 첫 기부금과 합산해 누적 38만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약 5억6516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회사 측은 이 재원이 단순한 마케팅 예산이나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ETF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의 ‘총이익(gross profits)’에서 유래했다고 강조했다.
ETF의 성장과 맞물려 기부 규모도 자동적으로 증가하는 점이 핵심이다. BITB는 2024년 1월 상장 이후 25억 달러(약 3조7173억원)의 투자자 자금을 유치한 상태이다. 비트와이즈는 향후 기부 규모 역시 운용자산(AUM)의 증가에 비례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전통 금융권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한편, 이익의 일부가 네트워크 유지 인력에게 재투입되는 모델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대개 대중의 관심을 받지 않지만, 이들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구현하고 개선 제안을 검토하며 버그를 수정하는 등의 중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생태계의 핵심 유지·보안 작업은 ‘지속적인 후원’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 브링크와 오픈샛츠는 각각 풀타임 기여자에게 보조금과 펠로십을 제공하여 개발자의 생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HRF의 비트코인 개발 펀드는 금융 자유가 위협받는 국가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이러한 환원 모델은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이더리움(ETH) 현물 ETF인 ‘ETHW’에서도 수익 일부를 이더리움 오픈소스 기여자들에게 기부한 바 있다. 현재 비트와이즈는 40개 이상의 상품을 통해 150억 달러(약 22조3035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과 연계된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ETF 비즈니스가 단순히 암호화폐 가격 접근 수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보이지 않는 인력’에 대한 재원 공급 채널로 확장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비트와이즈는 매년 기부 내역을 공개하며 ‘약속을 지키는 사례’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