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스위스 증권시장에 다섯 종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을 새롭게 상장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된 ETP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와 스테이킹 및 지수 추종형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한다.
이 ETP 상장은 유럽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자산을 포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이번 상장된 상품들은 콜드월렛에 저장된 자산으로 100% 보증되는 실물 기반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금과 같은 전통 자산 ETP처럼 물리적으로 상환 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30개 이상의 암호화폐 상품을 운용하며, 2025년 8월 기준으로 총 운용 자산 규모가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를 초과하였다. 이는 지난해 2024년 10월과 비교해 200% 이상의 성장을 이룬 수치로, 비트와이즈는 “투자자들의 신뢰 덕분에 이러한 성취가 가능했다”며 향후 2025년이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전략을 이끌고 있는 로널드 리히터(Ronald Richter)는 “이번에 상장된 ETP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의 여러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스위스가 유럽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된 상품 목록에는 비트코인 ETP(BTC1), 이더리움 스테이킹(ET32), 솔라나 스테이킹(BSOL), 실물 기반 XRP(GXRP), 그리고 전 세계 20대 유망 코인을 추종하는 MSCI 글로벌 디지털 자산 셀렉트 20(DA20) 인덱스 상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ETP는 투자자들이 별도의 암호화폐 지갑 없이도 간접적으로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진출 노력은 우연이 아니다. 스위스는 2018년에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ETF를 런칭하였으며, 2021년에는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도입하고, 2022년에는 엘살바도르와 협력하여 비트코인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도입과 장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상장은 유럽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향후 미국 및 아시아 시장에도 유사한 상품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