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Bitcoin(BTC)과 Ethereum(ETH) ETF의 시장 안착에 이어 11종의 알트코인 기반 ETF 상품을 동시에 신청하며 규제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신청은 DeFi(탈중앙화 금융), Layer 1, AI 연계 토큰 측면에서 다양한 자산군을 포괄하여 ETF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와이즈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AAVE, Uniswap(UNI), Sui(SUI), Zcash(ZEC), Near Protocol(NEAR), Tron(TRX), Starknet(STRK), Eterna(ENA), TAO(비텐서), Hyperliquid(HYPE), Canton Network의 CC 토큰 등 11개의 암호화폐 ETF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자산은 각각 DeFi, Layer 1, 프라이버시 네트워크, AI 연계 암호화폐 등 다양한 테마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이들 ETF는 각각 자산의 최대 60%를 해당 암호화폐로 직접 보유하고, 나머지 최소 40%는 관련 상장 상품, 선물, 스왑 등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부 펀드는 해외 자회사를 통해 익스포저를 조정할 예정이며, 이는 원자재 ETF 등에서 자주 활용되는 운용 방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와이즈의 이번 전략이 ‘선점 효과’를 위한 정면 돌파 시도라 보고 있다. ETF 분석가 에릭 발치우나스는 이와 같은 급박한 움직임에 대해 “돈과 ETF 신청은 결코 잠들지 않는다”라고 평가하여 시장의 반응을 주목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이 ETF들이 잠정적으로 2026년 3월 16일에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각 종목의 수수료율과 티커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트와이즈의 이번 ETF 신청은 단일 토큰 ETF로서는 이례적으로 폭넓은 암호화폐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ETF 시장은 Bitcoin과 Ethereum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최근의 신청은 다양한 트렌드와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비트와이즈가 알트코인에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이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출시된 Solana 기반 현물 ETF는 출시 이후 단 2개월 만에 약 7억 5천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XRP 기반 ETF는 출시 이래 한 번도 순유출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누적 유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에 비해 더 안정적인 운용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ETF를 단기 매매 수단이 아닌 장기적 보유 수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ETF 상품이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닌, 금융 시장에서 정착된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와이즈의 대규모 ETF 신청은 기존의 ETF 규제 체계를 벗어나려는 중요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시장 내 Bitcoin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암호화 자산이 제도권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새로운 투자 경로를 열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청의 승인 여부는 여전히 SEC의 결정에 달려 있다. 승인 조건과 시기에 따라서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