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EO, “미국 전통 자산의 0.5%만 암호화폐로 이동해도 수백조 자금 유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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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가 미국 전통 금융 시장에서 자산관리사들이 향후 수천억 달러, 즉 수백조 원 규모의 자산을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의 투자 자문사, 브로커-딜러, 등록 투자 자문업체(RIA)들이 관리하고 있는 총 자산 규모는 약 30조 달러에 이른다.

호슬리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예견을 제시하며, 주요 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법적 장벽이 해소되고 기관 차원의 수탁 솔루션이 발전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규제와 내부 컴플라이언스 문제 때문에 자문업체들이 고객 자산을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2024년 초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승인이 이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장되었고, 실제 자산 구매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진입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 소속 애널리스트 데빈 라이언(Devin Ryan)의 분석에 기반하여 나온 것이다. 호슬리는 “대규모 자본이 움직이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전체 자산의 0.5%만 암호화폐에 할당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수천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즉, 적은 비중의 자산 배정만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즉각적으로 실행될 대규모 매입은 없지만, 자산 관리 산업 전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ETF 승인 이후 자산 관리자들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자본 유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기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이전을 위한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는 셈이다. 특히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경제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이러한 자본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전통 자산이 암호화폐로 유입된다면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그 흐름이 변할 것이며, 이는 가격 상승은 물론 인프라 개선과 규제 수용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ETF와 기업형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초기 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관의 유입 속도도 빠르게 증가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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