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커넥트(BitConnect)의 상승과 급락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비트커넥트는 고수익 대출 플랫폼이라는 외관 아래, 투자자들에게 보장된 일일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그러나 2018년 초, 이 플랫폼은 사라지며 수천 명의 사용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암호화폐 세계는 신뢰와 실사의 중요성을 깨닫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비트커넥트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트레이딩 봇”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들이 비트코인(BTC) 예치금으로 최대 1%의 일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비트커넥트의 네이티브 토큰인 BCC는 시장에서 자산가치가 26억 달러를 초과하며 암호화폐 목록에서 20위 안에 오르기도 했다.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 행사와 “카를로스 마토스(Carlos Matos)”의 연설과 같은 입소문은 비트커넥트의 인지도를 높이며 더욱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이 사기에는 이미 여러 가지 경고 신호가 존재했다. 비트커넥트의 수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검증된 트레이딩 봇이나 감사된 시스템이 없었고, 이 모델은 새로운 사용자가 자금을 예치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주었다. 결국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규제 기관들은 사기 행위에 대한 경고를 담은 중단 요청서를 발송하는 사례도 있었다.
2018년 1월, 비트커넥트는 영업 및 거래 플랫폼을 갑자기 중단하며 나쁜 언론 보도, 규제 감사, DDoS 공격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BCC의 가격은 단 하루 만에 90% 이상 폭락해 400달러 이상에서 1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결국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를 회수할 방법은 없었다.
비트커넥트의 붕괴 이후에는 여러 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되었고,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비트커넥트를 전형적인 등록되지 않은 증권 사기로 지목했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주요 프로모터와 경영진이 기소 및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송환 및 대규모 자산 압수 조치의 대상이 되었다.
비트커넥트의 몰락은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 교육, 실사 및 규제의 명확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또한 이는 폰지 사기와 투명한 토큰 경제의 중요성, 그리고 과대 광고에 의해 위험한 플랫폼들이 생길 수 있음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비트커넥트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경고의 사례로 남아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손실을 안겨준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비트커넥트는 분산화가 반드시 사기로부터의 면역을 의미하지 않음을 상기시켜준다. 화려한 마케팅, 비현실적인 수익, 그리고 집단적인 커뮤니티는 블록체인 내에서 위험한 사기를 숨길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교훈은 앞으로 투자자들이 유사한 사기에 속지 않도록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