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MSCI 지수에서 스트래티지(MSTR)가 편입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이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표 변경이 아닌 인덱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다. 아시아 웹3 리서치 회사인 타이거리서치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통 금융의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가 수조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을 유도하는 강력한 기준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 시장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인덱스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인덱스는 자금 흐름의 중요한 척추 역할을 하며, ‘테슬라 효과’와 같은 사례를 통해도 그 힘을 입증하고 있다. 과거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되었을 때 주가는 펀더멘털 변화가 아닌 인덱스 추종 펀드들의 매수 수요 증가로 인해 급등한 것이다. 타이거리서치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는 두 자산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기관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개별 자산의 등락을 넘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표준화된 벤치마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다양한 인덱스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와이즈의 BITW는 상위 10개 암호화폐를 추종하며, 비트코인(50%)과 이더리움(26%)이 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쏠림 현상을 나타낸다. 반면, 맨틀(Mantle)의 MI4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덱스 형태로, 변동성을 낮추고 온체인 수익률과 유동성을 고려한 다각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비트와이즈 디파이 인덱스와 CMC 200, DPI(DeFi Pulse Index) 등 새로운 형태의 인덱스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해킹 위험, 개발자의 익명성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평가해 조직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거리서치는 현재 인덱스 시장의 한계로서 검증된 자산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시가총액 50위권 내 암호화폐의 지속 가능성과 가치를 두고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알트코인을 포함한 인덱스 상품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 인덱스 상품에 대한 매력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타이거리서치는 암호화폐 시장이 투기에서 투자 시장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 늘어나고, ETF와 STO와 같은 규제를 준수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등장해야 큰 규모의 기관 자금 유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